November 4, 2013

모두들 지쳐가는 것이 보인다

회사 사람들이 점점 지쳐가는 것이 보인다. 그동안 잦은 야근이 있긴 했어도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기점을 따지자면 얼마전 있었던 서비스의 패치 이후부터 사람들이 심각하게 무너지는 것 같다. 한번은 새벽에 출근, 다음날은 늦게까지 야근… 그 이후부터는 의욕이 없는건지, 아니면 높은 산 하나를 넘은 듯한 느낌을 가지는건지, 어쨌든 이 이후부터 사람들이 많이 지쳐보인다. 뭐, 다 똑같은 사람인데 안지치는 것도 이상하지만, 이제서야 지쳐가는 것이 보인다는게 더 신기하기도 하고… 매일 늦게까지 일하고 일찍 출근하는 사람들에게 기운내라고 박수한번 쳐주고싶다. Read more

November 3, 2013

친구들

회사를 세워 열심히 일하고 있는 친한 친구가 근처에 사는데, 사무실을 다른 지역으로 옮긴다고 했다. 꽤나 멀리 가는것이어서 앞으로는 자주 보기 힘들지도 몰라 다같이 모여 한번 술을 먹자고 연락이 왔다. 그런 이야기 중에, 어차피 내 자취방에 와본적이 없으니 이쪽에서 먹는게 어떻겠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래서 친구들 4명이 모여 오랜만에 술을 많이 먹었다. 마치 대학교 때처럼. 아침에 애들이 자고 있는 것을 보니 기분이 참 좋았다. 학교다닐때는 내가 이 친구들 집에 왔다갔다하며 많이 신세를 졌었는데, 이 친구들이 이제 내 집에서 술 잔뜩 먹고 곯아떨어져있다. Read more

November 3, 2013

저녁, 11월 2일

집에서 하는 것 없이 조용히 앉아 있다가 새로 도착한 톡 하나에, 보낸 사람을 확인하고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를 뻔했다. 예상하지 못했기도 했고… 믿어지지 않기도 하고… 거기서부터 그렇게 즐겁게 이야기를 하다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큰 용기를 가지고, 하지만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오늘 커피먹고 저녁먹을래요? 의외로 시간은 금방 흘러갔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도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그냥, 웃는 모습이 보고싶어 개드립으로 무리수를 둔다던가, 화장품 가게에 들러 같이 이것저것 살펴보고 설명을 들은 것, 또 꽤나 쌀쌀한 사당역 밤거리를 함께 돌아다니던 모습, 그런 단편적인 장면만 생각난다. Read more

October 31, 2013

새벽의 집중력

확실히 나는 야행성에 솔플이 캐릭 특성인가 보다. 같은 일을 밤에, 그리고 혼자 있을 때 하면 더욱 속도가 빠른것같다. 속도가 빠른 이유는 집중력이고, 평소에는 집중을 거의 못하는 편이지만, 이 시간이라면 회사에 사람도 아무도 없고 또 시간이 시간인지라 매우 조용하니 방해받을 일이 전혀 없는 것이다. 누가 옆에 있으면 나와 같이 있지 않아도 그냥 신경이 쓰이게 되어 그런 것일까나. 대신 이러면 건강에 좋지 않다… 위궤양 이런거는 도대체 언제 없어질 것인가. 속이 쓰리다.

October 27, 2013

그림이 주는 기쁨

동생이 언젠가 외국에서 그림을 샀다고 했다. 해외배송이라고, 그림을 산 곳이 어떤 유명한 작품을 똑같이 모방해서 그리는 곳이라고 했었다. 그 그림은 자기 여자친구를 선물해줄거라고 했었는데, 그떄 든 생각은, 음… 그게 그림을 스캔해서 출력하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나? 손으로 그려야만 나타낼 수 있는 어떤 표현 방식이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냥 막연히 유화라면 붓터치라고 하나? 뭐 그런 물감의 질감이라거나 하는 것도 살려서 그리는건가. 하고 그냥 간단히 넘겼던 것 같다. 그러다가 오늘 그 문제의 그림을 볼 기회가 있어서 보았더니 정말 대단했다.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