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17, 2013

글씨 연습... 2

handwrite2

오늘은 서간문 두 번째 페이지를 베껴보았다.

고작 어제와 비교해서 조금 그렇지만 전혀 손힘이 늘지 않았다; 뭐 약간 기대는 하긴 했는데… 서너줄 쓰고 또 잠시 쉬고, 다시 쓰고 반복. 그래도 오늘은 시간이 줄은 것 같다. 글씨가 첫 번째 페이지보다는 약간 적긴 해도, 10분 정도 줄은것으로 보아 어제보다는 속도가 조금 붙은 것 같다. 물론 어제보다 깔끔하게 썼는지 어쨌는지는 잘 모르겠다.

쓰면서 “예쁘게 쓴 글씨"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잘 쓴 글씨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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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글씨닷컴… 죄송해요… 글씨그림 그냥 가져와서… 뭐 어쨌든 잘 쓴 글씨니까.

내가 열심히 글을 베끼면서 든 생각이 뭐였냐 하면, 첫째로 잘 쓴 글씨는 획이 이쁘고 이런 것보다 우선 글자의 간격이 일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간이 다르면 전체적으로 통일되어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규칙적이고 정렬되어 있지 않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불안감을 느끼게 할 것이다. 글자와 글자 사이에 같은 간격을 두고, 또 이 간격들이 눈으로 보아 다름이 없다면 그것만으로도 매우 잘 쓴 글씨라고 할 수 있겠다.

둘째는 같은 자음과 모음을 쓴다면 항상 그 모양이 일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쪽에서 쓰인 ㄱ과 저쪽에서 쓰인 ㄱ이 다르다면, 또한 ㅇ과 같은, 획으로써 공간을 만드는 자음의 경우 그 공간이 작거나 찌그러지면 비록 같은 글씨더라도 같지 않은 글씨로 보일 것이다. 글이 술술 읽히지 않고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무슨 글자인지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것이 비록 짧은 시간일지라도. 그 인터럽트는 독자의 숙독을 지속적으로 방해한다. 잘 쓰여진 글일지라도 ‘글이 어렵다’라고 느끼게 만들 것이다.

이제 연휴고 하니 베껴쓴 글자 각각에 대해서 약한 부분을 찾고 자음모음 집중공략을 해야겠다. 수많은 연습을 통해 나는 명필로 거듭나고 말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