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 3, 2013

친구들

회사를 세워 열심히 일하고 있는 친한 친구가 근처에 사는데, 사무실을 다른 지역으로 옮긴다고 했다. 꽤나 멀리 가는것이어서 앞으로는 자주 보기 힘들지도 몰라 다같이 모여 한번 술을 먹자고 연락이 왔다. 그런 이야기 중에, 어차피 내 자취방에 와본적이 없으니 이쪽에서 먹는게 어떻겠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래서 친구들 4명이 모여 오랜만에 술을 많이 먹었다. 마치 대학교 때처럼.

아침에 애들이 자고 있는 것을 보니 기분이 참 좋았다. 학교다닐때는 내가 이 친구들 집에 왔다갔다하며 많이 신세를 졌었는데, 이 친구들이 이제 내 집에서 술 잔뜩 먹고 곯아떨어져있다. 뭔가 신세를 갚는다는 느낌도 들고, 역시 나는 이 친구들과 정말로 친한거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사실 절대 먼저 연락하는 편이 아니라서 애들이 좀 서운해 하는 것도 있었던 것 같지만 그래도 변함없이 친하게 지내며 이렇게 가끔씩 만나 사는 이야기를 하며 술이나 한잔 하고, 나이는 그때보다 많아졌어도 그때와 똑같이 노는, 변하지 않는 내 친구들이 참 좋다. 이런 친구들을 만난 것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