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21, 2015

테트리스 마스터로의 길

동기 부여

요즘 너무 제정신도 아니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서 뭔가 정신 수양이 필요한 것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 보다가, 얼마전 봤던 테트리스 게임 동영상이 생각났다. 그건 바로 이 동영상이다.

게임 이름은 테트리스 그랜드 마스터 3라고 한다. 이 동영상을 다시 한 번 본 후 나도 테트리스의 달인이 되기 위해 도전을 시작해보기로 했다. 게임 자체를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또 한 번 하면 오래 해야하는 다른 게임보다야, 한 판이 빨리 끝나는 이런 게임이 좋기도 해서 도전 의욕이 마구 들기 시작했다.

Day 0

우선 두어 판 해본 후 캡쳐한 영상은 바로 이것이다.

아, 일단 게임은 위의 그 동영상에 있었던 그랜드 마스터 3는 아니고, 그랜드 마스터 2다. 3와의 차이점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제일 큰 부분은 아마 ‘홀드’가 아닐까 한다.

먼저 테트리스 경력을 좀 설명하면, 예전에 집에 있던 게임기로 몇 번 해본 것이 다일 정도로 크게 경험은 없었다. 적당히 쌓다가 작대기 나오면 4개 지우고 안나오면 죽고 뭐 그… 그냥 내가 생각하기에는 보통 평범한 사람이 하는 정도의 실력이 아닐까 한다.

아무튼 이 게임을 해봤더니 생각대로 잘 되지 않는 것이 있었다. 처음 접했을 때 뭔가 이상했던 점 두 가지를 쓰면 다음과 같다.

  • 하드 드롭/소프트 드롭의 차이
  • 테트리미노 회전시 월킥이 안됨

예를 들어 일반적인 컴퓨터로 플레이하는 테트리스라면 방향키 아래가 테트리미노를 빠르게 낙하시키는 키고, 스페이스 키가 바로 바닥에 붙여버리는 키가 될텐데, 이 테트리스는 위 방향으로 하드 드롭, 아래 방향으로 소프트 드롭이 된다. 거기다 하드 드롭을 했을때 바닥에 닿는 경우 바로 붙지 않고, 약간의 시간이 주어진다. 이 때 테트리미노를 이동하거나 회전이 가능하다. 아마 빠르고 안정적으로 테트리미노를 쌓을 수 있도록 의도된 방식이 아닐까 한다. 큰 두 개의 계단이 있을 경우 두 번의 위 방향 입력으로 빠르게 계단을 탈 수 있게 될 것이다.

월킥이 잘 안되는 것은 굉장히 적응이 안되는 부분이었다. 가장 힘든 부분은 작대기가 오른쪽 벽에 붙어있을 경우에 이게 회전이 안되는 경우가 생기며, 테트리미노 사이로 비집고 들어간 테트리미노의 경우에도 회전이 잘 안되는 느낌을 받는다. 찾아보니 이것 때문에 오히려 장점이 생기는데, 테트리미노가 회전하면서 이상한 위치로 이동하는 경우가 없어진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정확한 칼계산이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뜻.

Day 1

위의 부분에 더해서, 다른 부분에 대해서 정보를 조금 얻은 다음 플레이한 동영상은 다음과 같다.

우선 다음을 염두에 두고 게임을 했다.

  • Next를 미리 확인
  • 테트리미노 회전을 미리 계산
  • 테트리미노 등장시 원하는 위치에 미리 이동
  • 테트리미노는 위-아래 입력으로 바로 바닥에 붙임
  • 미련 갖지 말고 바로 틈 메우기

나는 다음 자리를 미리 계산하기 위해 Next를 보는 줄 알았더니, 게임을 조금 해보니까 그게 아니라 그 반대였다. Next를 봐야 현재 테트리미노를 어디에 놓아야 할지 알 수 있는 것이었다. 이게 보이면 Next를 몇 번 회전해야 하고 어느 라인에 놓아야 ‘위-아래’로 바로 붙일 수 있는지를 알게 되는 것이다. 뭐 그렇다고 없던 실력이 갑자기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고, 막상 해 보면 스피드가 조금만 빨라져도 허둥대기 시작하느라 쉽지 않다. 또한 허둥대다가 틈을 메우지 않고 계속 작대기를 기다리다가는 이도저도 아니면서 망하게 되기 떄문에 미련없이 틈을 메우고 다시 스택을 많드는 것이 좋아 보인다.

어쨌든 첫 번째 동영상보다 다음과 같이 진보하였다.

  • Level: 259/300에서 269/300으로 소폭 상승
  • Grade: 5에서 4로 상승
  • Time: 6분 32초에서 5분 11초로 감소

위 다섯 가지 항목이 손에 좀 익게 되는 것은 얼마나 걸릴지 궁금하다. 20G 낙하를 버티다가 결국 GM을 달성하는 것은 언제쯤일지…!!